요즘 블랙핑크 지수, 정해인 주연의 설강화가 한국에서 역사왜곡 문제로 인해 논란이 큰데요. 유명한 배우와 아이돌 멤버가 등장하는 만큼 해외 k-pop/k-drama 팬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큰 것 같습니다.
케이팝 팬들이 많은 섭레딧인 r/kpopthoughts 에서 "I think Snowdrop (Jisoo's drama) is probably going to be cancelled."라는 제목으로 왜 설강화가 취소가 될 것 같고 한국에서의 현재 반응이 어떤지, 설강화가 어떤식으로 역사왜곡을 했는지 설명하는 글이었습니다. 추천수는 900이 넘었는데요. 추천수 많은 댓글을 살펴볼까요?
pota****: 왜 여기 사람들은 지수에 대해서 '유감'으로 느낀다는거야? 지수는 내 최애 블랙핑크 멤버이지만 이 드라마를 고른 그의 결정은 정말 실망스러워.
만약에 이게 YG가 내린 결정이였으면 유감이었겠지만 그게 아니야. 그녀는 좀 더 신중했어야 했고 이 배역을 선택하기 전에 더 공부를 했었어야 했어.
puzz****: 별로 안놀라움. 나는 이 드라마는 한국에서 폐지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디즈니에선 계속 방영될 것 같아. 디즈니는 별로 신경 안쓸거거든. 뮬란 기억해? (뮬란도 위그루족 수용소 등 문제가 있었던 신장에서 촬영된 논란이 있었다)
fife****: 나는 이 드라마에 연관된 사람들 (배우말고 제작자들)의 배경에 대해 궁금해. 왜냐하면 이 쇼는 예전 독재시절을 그리워하는 늙은이들을 위해 만든 프로파간다 같아. 특히 백래쉬가 크게 올 줄 알았으면서 (줄거리가 유출 되었을 때부터) 그들은 거의 아무것도 변경하지않고 몇달동안 계속 진행했어.
kagu****: 대본은 유출 됐을 때 몇달 전부터 계속 비판받아왔어. 그래서 JTBC랑 디즈니 플러스는 내용을 바꾸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았을거야. 내용은 변한 것 같지 않으니 그들도 폐지/취소 할 것 같지 않아. 그들은 리스크를 진작에 알고 있었고 어떻게 쇼에 영향을 미칠지 알았고 계속 진행했어.
그리고 이건 디즈니 브랜드에 영향이 있을거같지 않아. 디즈니는 설강화나 다른 어떤 쇼보다 훨씬 막강해.
lala****: 나는 설강화 역사왜곡 문제에 관해 그리고 배역들이 어떤식으로 이 논란에 반응했는지 리서치를 한 트위터 유저 gatamchun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어. 특히 정해인이 인터뷰에서 "제가 88년생이거든요. 1987년은 직접 겪어 보지 못한 시대죠. 당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기도 하지만 사실 정답은 다 대본에 있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했어. 이건 "오 저는 1990년대에 태어났으니 아브라함 링컨이 누군지 몰라요." 라고 말하는거나 마찬가지야. 제발 너 자신의 나라에 관한 역사 공부좀 해.
nicl****: 나는 정말 누가 이런식으로 드라마를 찍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궁금해. 진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는데 어떻게 이게 그린라이트, 통과가 된거야? 배우들이 거절하는거? 난 이 모든게 이상하다고 생각해.
나는 진짜 지수가 성공하길 원하지만 만약 내가 나치를 합리적인 사람들로 미화를 하는 독일 드라마를 보게된다면 난 진짜 빡칠거같아.
난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겠어.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어. 참여한 사람들은 이게 이렇게 큰 논란들이 생길거라는걸 알았어야해.
scor****: 서명은 벌써 20만명을 넘었고 후원들도 끊기고 있어. 한국에선 100% 폐지되겠지만 디즈니는 그냥 방영할 것 같아.
ddre****: 줄거리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여론을 10배나 안좋게 만들었어... 진짜 수치심이 없는 것 같아. 그리고 서명은 벌써 20만을 넘었고 엄청 빨리 늘고 있어.
x3xe****: 지수가 선택권이 없었던 것 처럼 피해자처럼 말하는 데 진짜 이상해. 그녀는 이 드라마에 참여하길 선택했고 이 백래쉬는 그녀의 행동에 대한 결과야. 그녀는 진짜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걸그룹에 있는데 커리어, 돈, 그리고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고 이 드라마를 손절할 수 있었어. 하지만 그녀는 그냥 진행했고 사람들은 당연히 화가 난거야.
그녀는 그 역을 맡으면서 드라마는 국제적으로 노출되게 되었어. 이게 역사왜곡으로 이용되어서 유감일뿐야.
clow****: 나는 이 쓰레드에서 어떤 한국인이 트위터에 그 드라마가 왜 역사왜곡이고 프로파간다인지 설명해놓은 것을 읽었어. 그런데 여전히 이 드라마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어. 글쓴이가 이미 이 글에 공개적으로 말했지만 그들은 듣지 않고 있어. 내가 여기에 링크를 해놨어. 나는 이 드라마를 볼 생각이 없었지만 이 쓰레드를 읽고나선 누가 강압적으로 보게해도 절대로 안볼거야.
sove****: 드라마 제작자가 이 잔인한 정권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들게 한게 이해가 안가. 독재정치 아래에서 남한은 북한보다 더 가난한 적도 있었어. 이 독재정권을 인간적으로 표현할 이유는 하나도 없어.
92****: 논란으로 이 드라마를 폐지하는게 한국 정부가 된다면 디즈니도 어쩔 수 없게 될거라 생각해. 그리고 스폰서들도 하나씩 줄고 있어. 이 속도라면 이 드라마는 폐지되고 2회 이후부턴 방영도 안될거야.
afcb****: 나는 청와대가 어떻게 답변할지 궁금해.
관심있던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이번해 초에 20만명이 넘는 서명자가 이 드라마를 폐지해달라고 청원했었어. 그리고 청와대는 이미 대본을 확인했고 문제가 없다고 했어. 이 것은 유출된 자료가 가짜라고 하는 사람들의 말에 힘을 싣었고 화는 가라앉았어.
그런데 촬영이 늦춰졌어 (설강화가 촬영하고 개봉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어. 그리고 지수의 캐릭터 이름은 바꼈어 - 이것은 분명히 촬영에 영향을 주었을 거야). 그리고 지금 우린 그 유출된 정보가 가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청와대는 그린라이트를 준 이유가 있어야만해.
PS. 설강화는 개봉까지 1년이 넘게 걸렸는데 빈센조는 3달밖에 걸리지 않았어.
추가: 알았어, 청와대는 실제로 그린라이트를 준 것이 아니라 JTBC의 표현애 자유에 대해 말한 거였어. 하지만 그 행동의 결과에 책임을 져야해.
meli****: 왜 왜 왜 지수는 많고 많은 배역중에 이걸 고른거야? 난 역사문제를 가볍게 생각하려고 하거나 그녀에 대한 문제로 만들려는게 아냐. 단지 그녀의 논리를 이해하고 싶어.
jenc****: 쟤네도 조선구마사한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봤잖아. 마찬가지인 상황인데 도대체 왜 이런 드라마를 방영한거야?
나는 적어도 이 배우들의 이미지를 위해 빨리 폐지가 되었으면 좋겠어. 나는 설강화를 보려고 정말 오래 기다려왔는데 만약 한국인들이 이 것에 대해 불편하게 느끼면 폐지를 해야해.
________________________
이 많은 댓글들이 지적하듯이 옹호하는 팬들도 있는가 반면에 오히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더 공부하고 폐지를 해야겠다는 반응이 더 추천수가 많은 것 같네요. 아무쪼록 많은 분들의 청원과 관심으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타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에 담아두다/감정을 억누르다 - 자연스러운 영어표현 (0) | 2022.05.30 |
---|---|
PEI의 감자시위 - 매일 3억원 어치의 감자가 버려지는 상황입니다 (0) | 2021.1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