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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 Personal Finance

캐나다 이자율 0%?! 어린이도 이해하는 금리 인하 이유

by 캐나다 슬로그 2020. 10. 28.

안녕하세요 슬로그입니다.

 

오늘 좋아하는 사이트인 Ratehub에서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봤어요. RBC와 TD의 세이빙 어카운트가 0%의 이자율을 기록했는데요! 기사에서 가끔 "0%의 시대다"라고 말할 땐 그래도 1000만 원을 넣으면 n만원밖에 못 받는다는 말을 하면서 나오는 문구였는데요. 그것이 정말로 현실이 되었네요. 100만 원을 넣든 1억을 넣든 0원이에요. 심지어 Bank of Canada가 2023년까지도 이자율은 낮을 거라고 전망했어요. 이자율은 왜 낮추는 걸까요?

 

이자율은 경제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자율은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과 아주 가까운데요. 쉽게 말하면 인플레이션은 보통 어떤 기간동안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값이 올라갔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예요. 대충 평균잡아서 상품이 작년 5월엔 $10 하던 게 이번해 5월에 $10.50이 되었다면 5%의 상승이 일어난 거죠? 그렇다면 1년 동안의 인플레이션은 5%예요.

 

그런데 이렇게 적당한 인플레이션이 사실은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람들이 돈을 쓰면 여기저기 회전을 하면서 돈도 벌고 사업에도 투자가 되고 하는 것이죠.

 

하지만 디플레이션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현재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직을 하고 굉장히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가 생성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자산을 더 안전하게 지키려 하고 소비를 안 하게 되죠.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소비도 안하고 절약하게 되면 자주 가던 식당이 장사가 안돼서 가격을 더 내리고, 가격을 내려도 장사가 안되면 문을 닫고, 그러면 식당에 납품을 하는 회사들도 타격을 입게 되죠. 이런 식으로 도미노 효과가 나타납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 때문에 강제로 거의 모든 곳들이 문을 닫아서 큰 파급을 낳았죠. 그렇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가는게 결과적으론 좋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가 좋지 못하다는 "적신호"가 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국가에서는 보통 2%의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현재에는 인플레이션은 0.5%정도 밖에 되지 않아요. 굉장히 아슬아슬하죠? 디플레이션이 또 위험 한 것 중에 하나는 한 번 정체가 되면 소비를 일으키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들 돈을 써줘야 경제가 살지만 내일 당장에 어떻게 될지도 모를 때 나만 돈 쓸 수 없잖아요. 그래서 나타나는 것이 이자율을 뚝 떨어뜨리는 겁니다.

 

이자율을 낮추거나 올리는 것은 국가가 돈을 시중에 푸는 방법 중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예요. 우선 나라에서 목표로 하는 key interest rate이 낮아지면 다양한 은행들의 모기지나 대출 이자가 낮아지고 세이빙의 이자는 더 낮아진답니다 (은행은 대출로 돈을 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저축을 해서 줘야 하는 이자보다 대출로 버는 이자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대출 이자가 낮아지면 이 기회를 삼아서 사람들은 대출을 더 받아 소비가 탄력 받을 수 있겠죠? 마찬가지로 세이빙도 낮아지니 사람들이 돈을 은행에 가만히 두지 않고 투자도 하게 되죠. 이런 식으로 돈을 회전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가끔 기사를 보면 이자율 역대 최저! 이러면서 거의 공포감마저 생기는데 오히려 이 상황을 "아 우리 경제가 나아지는 노력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복습 하는 겸 쉽게 풀어봤어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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