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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Daily Thoughts/취미 | Hobby

30초 인물 크로키 - 2022년 1월, 첫 2주

by 캐나다 슬로그 2022. 1. 31.

유튜버 이연님의 크로키 영상을 오랜만에 다시 보고 펜과 연필을 잡게 되었다. 나는 "이연 바라기"라서 모든 걸 다 따라해 보고 싶었는데 그 때 시작했던 것은 잉크 드로잉이다. 그 때 정물이나 꽃들을 많이 그렸었는데 꽃은 애초에 예쁘기도 하고 ㅋㅋㅋ 좀 틀려도 티도 나지 않는다. 

 

 

귀여운 메타몽 이상해씨,,,

 

 

그런데 난 사실 사람을 그리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았다. 사람은 1미리의 눈길질로도 감정이 달라져서 정말 무궁무진한 표현이 가능한 대단한 모델이다. 하지만 너무 어려워서 지금껏 피해왔다. 그래도 아무 생각없이 재빨리 하는 인물 크로키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처음엔 내가 갖고 있는 연필은 도서관에 흔히 굴러다니는 아이키아에서 쓰는 연필 같은 게 하나 있었다,, 게다가 정리하다가 버릴 종이들이 아까워서 그냥 이면지를 이용해보았다,,, 날짜를 안써서 너무 아쉬운...

 

이 때 처음 그림들은 연필도, 종이도, 사람도 모두 어색한 느낌이다.. 30초로 타이머를 맞춰놓고 그리긴 했지만 그동안 마치지 못하면 계속 그려서 아마 모두 1분은 조금 넘게 걸린 것 같다.

 

 

사람인가..?

 

이걸 그려보고 옷 입은 인물은 아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레이프나 천이 있는 그림도 너무 어려워서 몸을 가리는 인물사진은 이 때부터 다 스킵했다 ㅠ
ㅋㅋㅋㅋㅋ 그냥 너무 웃긴 포즈,,
포기를 그림으로 나타낸다면 이럴 듯 ^^,,

 

그리다보면 재밌어서 금방 열장도 그리는데 손에 힘을 빼는게 너무 어려운 것 같다 ㅠㅠ 초반엔 그 이상은 손이 아파서 못 그렸었다. 긴장도 하고 초보 주제에 뭔가 괜찮게 그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힘 같다.. ^^

 

그리다 보면 이건 아니다,,, 라는 느낌이 든다.. 패스,,
머리를 수그린 뒷모습인데 생소했던 자세,,
옛날에 그림 그려논 종이를 버리려다가 뒤에 아까워서 파란 물감도 비치고,,
나한텐 너무 어려운 각도라 털선이 절로 나온다
다리 선이 깔끔한 것 같아서 맘에듦,,
인물 머리를 그냥 동그라미로 그리다가 턱선을 그리니까 각도가 더 잘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배배꼬인 느낌이 괜찮은 것 같다
30초 동안 손과 발을 그릴 여유는 없다..
뒷모습이 은근 어려운 것 같아요..
굵은 선이랑 포즈가 잘 어울리는 것 같음..!

 

 

연필로 며칠을 그리고 나니까 짧은 연필이 너무 뭉뚝해져서 어쩔 수 없이 펜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뭔 놈의 자신감인지 처음에 펜을 썼을 땐 나름 마음에 들었다. 종이가 점점 고갈되서 예전에 클리닉에서 받은 종이에 자리만 있으면 그렸다

 

엎드려뻗친 포즈가 그릴 때 뭔가 재밌었다..

 

펜이 주는 특유의 연약한 선이 좋아 보였던 것 같다. 그런데 너무 잘 미끄러져서 컨트롤이 어려워 나는 언젠가 레벨업을 하면 쓸 수 있는 용품이다,, ㅋㅋㅋㅋ

 

그 후엔 굴러다니는 4B연필과 칼을 찾아서 다시 연필로도 해보았다. 

 

시간을 재지않고 재밌어서 그냥 계속 그렸던 그림
오른손이랑 발바닥이 마음에 든다

 

첫 2주 였는데 뭔가 괜찮아 보이는 그림도 있고 영 이상한 것들도 있고 기복이 좀 있는 것 같았다. 지금 더 그렸지만 여전히 잘 되는 포즈가 있고 그리면서도 불편하고 그리고 싶지 않은 포즈도 많다.. 그래도 이번에 그림을 시작하면서는 양으로 승부를 보기로 했기 때문에 그냥 안그릴 바에야 대충이라도 그린다. ㅋㅋㅋ

 

야매로 내가 재밌으니까 그냥 보이는대로 그리고 있긴 한데 구조를 그리는 연습도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아마 지금은 그냥 재밌는 놀이 정도만이여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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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제가 보니까 1주일이나 글을 안 썼네요 ㅠㅠ 그동안 면접 과제도 해야 했고 핼리팩스 가서 바람도 쐬고 했더니 금방 일주일이 지나가버렸습니다.... (핼리팩스 딱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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