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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 Work

1년동안 해고를 2번당한 사람이 바로 나...? [3] - 인터뷰에 면접관이 안온다면?

by 캐나다 슬로그 2022. 1. 3.

2021.12.15 - [사회생활 | Work] - 1년동안 해고를 2번당한 사람이 바로 나...? 파란만장 후기 1

2021.12.18 - [사회생활 | Work] - 1년동안 해고를 2번당한 사람이 바로 나...? [2] - 두번째 해고

 

 

그렇게 초스피드로 레이오프를 당한지 2번째... 

 

이메일이 와있더라구요. 제목은 "Junior Business Application Specialist - Interview" 였고요. 세상에 주정부에 지원했던 잡이었는데 까먹고 있다가 2달 만에 답이 왔었더라고요. 

 

이 이메일도 사실 처음에 발송됐던게 5월 24일이었는데 제가 답이 없어서 6월 9일에 follow up 이메일을 보낸 것이었어요 ㅠㅠ 두 달 만에 답이 올 거라고 일단 생각도 못했고 저는 이메일 온 줄도 몰랐어서 다시 리마인드 이메일을 보내지 않았으면 완전히 놓쳤었을 거예요.

 

진짜 모든 것은 타이밍인 게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만약 5월 24일에 이메일을 확인했더라면 이미 잡을 구했다고 거절했을 테고... ㅎㅎ,,, 

 

그렇게 부랴부랴 인터뷰 이번 주나 다음 주 아무 때나 가능하다고 답을 보냈어요.

 

 

그렇게 스케줄을 잡으려고 하나보다 하고 기다렸는데 5일 후에 답이 왔더라고요.

"혹시 내일 아침 8시에 가능하세요? 스케줄이 다 달라서 맞추기가 어렵네요 ㅠㅠ"

 

사실 이렇게 어플라이 한 지 2달 만에 답이 오고 또 인터뷰를 본다면서 다음날 아침 8시로 잡아준다면 Red Flag라고 도망가라고 하겠지만... 2번이나 잘린 사람에게 아쉬울게 뭐가 있겠어요 ㅋㅋㅋ ㅠㅠ

 

그렇게 인터뷰를 본다고는 했는데... 전혀 뭐하는 직업인지 모르겠더라고요. Business Application Specialist...

 

전에는 코옵으로나 전 직장에서나 다 개발일을 했었는데 얘는 프로그래밍은 아니고 IT 쪽...인데 진짜 제너럴 한 설명밖에 없더라고요.. Becoming proficient in the function and use of tools... Coordinating problem management and decision making... ㅎㅎ,,, 그래서 링크드인에서 이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랑 제가 어플라이 한 곳에서 실제로 BAS로 일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저를 인터뷰하는 분들의 정보를 막 찾아서 어찌어찌 조사를 했어요.

 

심지어 다음날 인터뷰를 보면서까지도 무슨 일을 하는지 못 이해한 채 인터뷰 날이 왔는데요... 준비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너무 일찍이다 보니 긴장도 너무 됐었어요. 그렇게 막 인사도 하고 다른 인터뷰어들을 기다리는데.. 한분이 5분.. 10분.. 15분이 돼도 안 오는 거예요 ㅋㅋㅋ

 

 

인사과랑 다른 인터뷰어도 당황해서 그래도 이제 더 시간을 지체할 순 없다고 해서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저는 오히려 1명이 더 줄어서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ㅋㅋㅋ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이~ 하면서요

 

제가 은근히 또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 지어내는 걸 꽤나 해서 ㅋㅋㅋㅋㅋ 어찌어찌 대답은 다 했습니다. 제가 프로그래머로서 들어보지 않은 질문들도 있었어서 저는 물론 죽 쒔다고 생각했어요 ㅠ

 

그렇게 질문들을 다 받고 10분을 남기고 이제 제가 질문을 할 차례였는데 그때 딱 조인을 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때 딱 동공 지진.. 설마 인터뷰 다 다시 해야 하나???

 

결국 다시 하진 않았고 너무 미안하다면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사과를 하셨어요 ㅋㅋㅋ 그 후 오히려 제가 그분께 질문을 잔뜩 하는 상황이 벌어졌죠 ㅋㅋㅋ 

 

사무실 창문 밖

 

그렇게 우여곡절의 인터뷰가 끝나고 3주 만에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시작하는 날이 왔는데도 계약서를 안 보내주더라고요 ㅎㅎ... 정말 일반 회사였으면 뭐 이런데가 다 있나 했을 텐데 정부라 적어도 공무원 돈은 못 떼먹겠지 ㅠ 하면서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시작 후 일주일 후에 계약서에 사인 한 것 같네요,,

 

여하튼 이렇게 취업돼서 벌써 5개월 반이 됐습니다 ㅋㅋㅋ 지금은 같이 일하는 팀도 너무 좋고 코 워커들도 다 너무 좋아요. 재택근무로 개발만 하면서 느꼈던 외로움은 이젠 없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람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 직무라 그런 것 같고 얼떨결에 더 저에게 맞는 잡을 찾아서 너무 감사하면서 다니고 있어요 ㅋㅋㅋ 이러다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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