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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 Lifestyle

[책 리뷰] 능동적으로 내 삶을 정리정돈 하는 법 - The Life-changing Magic of Tidying Up

by 캐나다 슬로그 2022. 1. 21.

곤도 마리에, 영어권에서는 "마리 콘도" 라고 잘 알려져 있는 그는 정리의 신이다..! 한국에서는 잘 유명하지 않은 듯 하나 2015년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5살 때부터 정리정돈이 너무 좋아 취미였지만 이제는 그 정리 정돈 컨설팅, 출판, 넷플릭스와의 협업 등으로 본인의 정리 철학을 전파하고 있다. 넷플릭스에는 현재 2편의 시리즈가 있다. 

 

 

그러면 그녀의 정리정돈은 기존의 방식과 어떻게 다르기에 영미권에선 이렇게 열광하게 되었을까? 

 

마리 콘도의 정리 방식에 있어서 가장 특별한 점은 정리하고자 하는 물건을 들고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다.

 

"Does it spark joy?" 이 것이 나에게 기쁨을 불러일으키는가? 

 

물건을 직접 잡아 들고 이게 나한테 기쁨을 주는지 질문 하는 것은 조금 낯설고 재밌기도 하다. 이 방식은 너무나 유명해져서 밈이 되기도 했다 ㅋㅋㅋ

 

옛날 프링글스 로고 sparks joy... 새로운 프링글스 로고 does not spark joy... 못생겼엉,,

 

마리 콘도는 꼭 손에 물건을 쥐고 질문을 하라고 당부를 하는데, 우리가 이미 좋아하고 사랑하는 물건을 잡을 때는 탁 마음이 밝혀지고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행복감, 즐거움 등 좋은 감정을 일으키면 갖고있고 그렇지 않으면 버리는 것이다. 굉장히 직관적인 방법이다.

 

보통 정리정돈을 할 때에는 "뭐 버릴게 있나?" 하고 버릴 것에 꽂히게 되지만 그보단 우리의 삶에서 함께 하고 싶은 것들에 집중해 그렇지 않은 것들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물건을 버리게 될 때에는 꼭 지금까지의 수고에 감사를 표하면서 그 물건이 더 좋은 곳에 쓰일 곳에 보내주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 질문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게 정리를 이런 식으로 시작하게 되면 나중에 물건을 살 때에도 그 사는 기준은 내 기쁨에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이 옷이 세일을 해서, 여러개를 사야 저렴해서 라는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게 된다. 이 방식은 내가 집에 함께 살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의식적으로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와 동시에 내게 진짜 필요한 것, "나"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연스레 스스로를 존중하게 되고 행복으로 이끈다고 생각한다.

 

Tidying Up with Marie Kondo 캡쳐 -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장면 ㅋㅋㅋㅋ ㅠㅠㅠ 뀽! 하고 기분이 좋아야 합니다

 

마리 콘도의 철학을 보고 듣고 읽으면서 유튜버 이연님이 한 말이 생각났다. 본인만의 분위기를 찾으려면 물건을 많이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 물건은 나를 설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되는 것을 정리 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어떤 물건을 보며 "그래도 내가 종종 쓰는데...", "이건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버리기엔 아까운데" 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 아까운 마음들을 우리는 합리화 하면서 그나마 우리가 느꼈던 편리함이나 막상 없을 때 괜히 아쉬울 것 같다는 감정에 휩싸인다. 그리고 갖고 있는 것이 꼭 나쁘지 않은 기쁨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연님의 팁에선 나의 현재의 감정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한 번 더 상기하라는게 참 좋았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아마 먹지 않는 작은 케찹이나 간장소스팩을 모으지 않겠지...)

 

LA 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평균 가정은 30만개의(!) 물건을 집에 소유한다고 한다. 소비주의와 자본주의가 시너지를 내면서 우리는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사회에 살고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내 삶에 들어올 가치가 있을까? 조금은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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