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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 Work

이런 사람들은 개발자 하지 마세요

by 캐나다 슬로그 2022. 2. 8.

 

내 주위엔 개발자들이 많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 학교에서 같이 공부했던 학우들. 나도 당연히 개발을 할 줄 알았지만 나는 개발이랑은 영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걸 컬리지 2년, 웹개발자로서 1년을 해본 후에야 자존심 팍팍 상해가면서 인정하게 되었다. 물론 이 불편한 마음에서 해방 된 후엔 난 오히려 나와 더 잘 맞는 일을 하고있다.

 

물론 개발을 배우는 것은 모든 IT직종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어플리케이션을 이루는 블록으로서 기본적인 이해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개발자가 될 목적으로 개발 공부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고 믿는다.

 

나는 왜 개발이 맞지 않았을까?

나는 처음엔 개발과 프로그래밍이 너무 재밌었다. 어렵지 않기도 했고 디버깅은 안 풀리는 퍼즐마냥 논리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일을 시작한 이후 나는 내 스스로 창조하는 것에서 에너지가 너무 소모되는 사람이라고 깨닫았다. 그리고 방대한 양의 지식에 짓눌려 열심히 할 생각보단 부담감으로 다가온 것이 개발을 하는데 큰 장애물이 되었다. 

 

나는 이런 사람들에겐 개발을 추천하지 않고 싶다. 

  • 학교/수업/과제만 잘하는 사람
  • 좋은 아이디어가 반짝이다가도 막상 시작을 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
  • 시작을 하고 개발을 하면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맞닥들이면서 동기부여를 잃는 사람
  • 매일 매일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것이 엄두가 안나는 사람
  • 프로젝트의 끝을 맺지 못하는 사람
  • 끝까지 뭔가 하나를 물고 늘어지지는 않는 성격

 

솔직히 코딩 적성을 알아볼 때 보통 직접 코딩을 해보라고 하는데, 그 "직접 해보라"는 뜻은 학원을 등록하고 학교를 다니고 코딩 퍼즐같은 과제들을 풀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아무것도 배운 상태 없이 한 번 html 웹페이지를 만들어보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법같다. 혹은 백지상태에서 파이썬이나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간단한 프로그램이나 함수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내가 이를 추천하는 이유는 노베이스로써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난이도이기도 하고, 내가 이 과제들을 받고 어떤 것들을 혼자 찾아봐야하고, 어떤 정보들이 필요한지를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 사람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받을 무기력감보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좋은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학교에서 떠먹여 주는 것에 익숙하고 전통적인 교육방식에 의존하는 사람이라면 "뭐라도 배워야 뭘 만들 수 있을 질 알지!" 라고 말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학교 과제와 어떤 범위가 정해진 문제들은 잘 풀 가능성이 높고 과제를 수행하면서 성취감도 높을 수 있다. 하지만 학교 외에 스스로 코딩을 해보려는 노력이 들지 않거나 두려움이 앞선다면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하지 않는다면 개발에 입문하면서 꽤나 고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웹 개발을 하면서 큰 문제가 있진 않았다. 프로젝트도 곧 잘 했고 칭찬도 받았었다. 하지만 나 같은 성격과 천성으로는 주니어/신입 레벨을 넘어서고 나면 중간 쯤 하는 것도 너무나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걸 느꼈다. 물론 타고난 본인의 성질을 벗어나 꼭 노력하고 싶은 사람이면 도전해보시면 좋겠다. 하지만 내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해 갈고 닦아 인정받는 것이 더 행복한 사람이라면 본인을 위한 길도 많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2020.10.20 - [사회생활 | Work] - 캐나다 코로나 시대, 기본시급 받고 일하는 개발자 썰

 

캐나다 코로나 시대, 기본시급 받고 일하는 개발자 썰

안녕하세요 슬로그입니다. 오늘은 제가 다니는 회사와 페이에 대해 넋두리를 놓고 싶어서용,, 주접글 한 번 써보겠습니다 저는 지난 최근 2년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공부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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