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니고 있는 직장, 직책에 또 지원해야 하다니..!

벌써 지금 직장을 다닌지도 6개월이 되었다. 직책은 Business Application Specialist로 BAS라고 부르고 우리 팀은 PEI에 있는 병원, 약국, 클리닉 등 의료계에서 쓰이는 어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들을 관리한다. 나는 가장 낮은 레벨에 지원했어서 Junior BAS라고 불린다. ㅋㅋㅋ 쥬니어 네이버가 생각나고 귀여운.. 또 주니어한테는 굳이 기대하는 것도 없는 편이다 😂 그렇다고 일을 안 주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나는 1년짜리 계약직인데 이번에 드디어 정규직 자리가 오픈되었다! 사실 주정부는 지원자를 뽑을 때 보통 1년 계약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가 팀과 합이 잘 맞고 그 포지션이 장기로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정규직 자리를 만들어준다.

 

다행히 내가 일하는 이 BAS 자리는 너무너무 수요가 많은데 현재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6개월 전 내가 입사했을 때만해도 나보다 높은 레벨의 BAS를 3명을 더 구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3개월 후엔 다른 팀들도 BAS를 찾다보니 필요한 인원이 5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딱 1명밖에 고용하지 못했다. 다른 부서에서 일하던 루바라는 코워커다.

 

이러다 보니 사람들을 더 끌어모으기 위해 계약직도 아닌 퍼머넌트 잡을 떡하니 내놓았다. 매니저가 어플라이 하는 것을 까먹지 말라며 나와 루바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Photo by Glenn Carstens-Peters on Unsplash

 

"Just an FYI..." 혹시나 해서 보냅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루바는 이 정규직 자리가 올라오기 전에 지원을 해서 계약직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런데 매니저가 루바한테도 어플라이 하라고 이메일을 보내다니? 그러던 와중에 루바한테서 띵 하고 메세지를 받았다.

 

"I haven't applied for the job yet, have you?" 저 아직 어플라이 안했는데, 하셨어요?

"No haha me neither. I should though" 저도요 ㅋㅋㅋ 해야하는데..

"At the rate we are going to need to book time to apply" 이 정도 바쁘면 휴가라도 내서 지원해야겠어요

"I know right! It's interesting that you still have to apply for it. Do you have to go through interview process?" 그죠 ㅠㅠ 그런데 어플라이를 또 하셔야 되나봐요. 면접도 다시 봐야 하나요?

"Yup sigh" 네 ㅎ.. (한숨)

 

Photo by Van Tay Media on Unsplash

 

 

세상에나 같은 레벨의 같은 포지션을 이미 너무나 잘 수행하고 있는 직원도 또 지원을 해야한다니. 심지어 면접도 또 봐야한단다 ㅠㅠ 게다가 루바는 주정부에서 20년이나 일한 경력이 있어서 추천인들도 무지막지하게 많을 것이다. 이런게 bureaucracy 관료주의인가...? 

 

저번에 면접 봤을 때를 떠올리는게 벌써 너무나 아득한데... 빨리 다시 레쥬메쓰고 면접 준비나 해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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